본문 바로가기
공부/맥체인성경읽기

[맥체인 성경읽기 해설 1] - 42일차(2021.02.18)

by 젤리몬 2021. 2. 19.
반응형

2월 11일 - 42일차 (2021.02.18)

 

창세기 44장 - 마가복음 14장 - 욥기 10장 - 로마서 14

 

창세기 44

 

 

창세기 44장은 요셉이 형제들을 시험하는 장면입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짐에는 돈을, 베냐민의 짐에는 은잔을 몰래 넣습니다. 은잔은 점술용이었는데, 함무라비법전에 따르면 이 잔을 훔치는 행위는 사형죄에 해당했습니다. 요셉은 '형들이 과연 예전처럼 행동할 것인가'를 시험하고자 했습니다. 요셉을 가차 없이 버렸던 것처럼, 베냐민도 가차 없이 버린다면 형들은 과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베냐민만 끌고 가겠다는 관리의 말에도 불구하고 형들은 자청하여 애굽으로 따라갑니다. 이번에도 유다가 대표하여 요셉에게 자비를 간구합니다. 유다는 자신이 베냐민을 대신하여 희생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대속적 개념'입니다. 유다의 절절한 변호는 요셉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욥기 10장

 

 

욥기 10장에서 빌닷에게 답변하던 욥이 방향을 바꾸어 하나님을 향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네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첫째,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나와 변론하는지'를 묻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어찌하여 나의 잘못을 들추어내시는지'를 묻습니다. 셋째, '왜 나를 지으시고 다시 티끌로 돌아가게 하려 하시는지'를 묻습니다. 넷째, '어찌하여 죽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지'를 묻습니다. 이 네 가지 질문은 당돌해 보이지만, 하나님과 자기 인식을 제대로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욥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파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 모든 고통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욥은 이 고통을 쉽게 해결하려는 종교적 선언, 예컨대 엘리바스나 빌닷이 주장한 기계적 신앙을 포기합니다. 대신에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은 어찌하여'라는 본질적이고 실존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가끔씩 믿음이 좋은 척하는 사람들 중에는 '열심 있는 신앙'을 모든 것에 대한 해답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통과 문제를 재빨리 해결해 버리고자 하는 경우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몸부림치는 과정을 삭제하고 정답만을 챙겨서 삶의 안정을 누리겠다는 심산입니다. 하나님이 배제된 정답 신앙, 그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마가복음 14

 

 

마가복음 14장에서 예수님도 십자가를 앞두고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겟세마네의 예수님은 '정답을 앎'에도 불구하고 몸부림을 치셨습니다. 신앙이란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질문이라 해도 하나님께 묻고, 믿음 없는 원망이라 해도 하나님께 울부짖는 것입니다. 손쉽고 평탄한 지름길을 찾아서 요리조리 고통을 회피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어찌하여' 내 앞에 십자가의 길이 있는지를 하나님께 묻고 또 묻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몸서리치게 경험한 사람은 자체의 연약함을 받아줍니다. 이것은 '정답신앙'만을 써내려 간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약한 자를 비난하지 않고 그의 성숙을 위해 돕는 행위는 신앙의 본질에 해당합니다. 교회에서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비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로마서 14

 

 

로마서 14장은 주로 이와 같은 일을 다룹니다. 우리는 연약한 자를 받아줘야 합니다(1절). 과도하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이 믿음이 연약한 형제 앞에 없도록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연약한 자들을 위해서도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믿음이 성숙치 못한 형제 안에도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내주가 있다는 것을 알 때,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쓸 수 있습니다(19절).


맥체인 성경읽기 해설1 94-95p 참고

 

 
 
 
반응형

댓글